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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의 잡동사니 🌵/알.쓸.영화

극한직업속 숨겨진 요소와 캐릭터 오마주

Green Monster 2019. 3. 5. 09:35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예~ 수원왕갈비통닭입니다."


-극한직업 중에서-



새로운 장르의 탄생은 아니었다. 범죄자를 쫓는 형사의 이야기는 한국 영화의 단골이었다. 이전 '베테랑'도 있었고 '청년경찰', '마스터' 등 흥행에도 성공한 작품들도 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극한직업은 새로워 보였다.


극한직업의 주연 캐릭터는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이다. 5명의 주연은 모두가 웃기기 위해 존재하는 캐릭터로 만들어져 있다. 5명중 이동휘의 캐릭터는 조금 진중한 면이 있지만 다른 영화와 비교한다면 어둡고 진지한 캐릭터도 아니란 걸 알수있다.


이렇게 영화의 5명모두 웃기고 영화의 분위기 또한 진지한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는데 왜 이영화는 재미있고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이 영화를 볼까?


왜 극한직업이 재미있는지 어떠한 숨겨진 요소들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고 싶었다.




 


    캐릭터의 완성이 영화의 바깥에서 가지고와 영화의 내에서 완성된다.


먼저 고상기 반장이다. 배우는 류승룡 배우님


마포경찰서 마약반장. 실수가 잦은 편이라 번번히 작전을 망치기 일쑤이다. 덕분에 사고를 제대로 치고 말아 서장에게 직책 받고 실적 없는 마약팀은 해체 위기에 처한다.


류승룡이라는 배우는 코미디에서는 이미 유명한 배우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은 의심하지 않고 재미있을꺼야 라는 기대를 가지고 류승룡을 보기 시작한다. 

그러나 사실 류승룡 고상기 반장의 캐릭터는 특별한 캐릭터가 아니다. 그냥 어리숙하고 자존심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캐릭터로 등장한다. 


그런데 왜 이 고상기 반장의 캐릭터가 웃길까? 그 이유는 배우의 연기력도 있지만 기존 배우의 캐릭터와 묘하게 겹치면서 시너지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배달의 민족 광고속의 류승룡, 이미 광고속에서 치킨을 전파하고 있었다.



영화의 외적으로 류승룡이라는 배우는 이미 배달어플 광고의 모델로 활동했었다. '우리가 어떠한 민족입니까?' 를 진지한 표정으로 외치던 광고속의 배우는 영화속의 고상기 반장의 캐릭터와 묘하게 스며들어 우리는 그 모습에 더욱 재미를 느끼고 있다.


이러한 영화 외적의 요소를 개그로 끌고 온 것은 류승룡배우 뿐만이 아니었다. 


극한직업의 요리담당 1위, 개그담당 1위 바로 마봉팔 형사이다. 배우는 진선규씨로 이전작 '범죄도시'에서 강력한 중국 조선족 출신 연기를 선보 인적 있다.


그래서 인지 마봉팔 형사는 영화 외적으로 보면 우리에게 '무서운 사람' 이지만 영화 내에서는 '재미있는 사람'으로 변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의 개그가 몇배는 더 재미있다고 느껴진다.


뿐만 아니라 '범죄도시'에서의 배우의 캐릭터를 가지고 와서 배우자체로 개그를 하는 씬도 있는데



△실제로 부모님이 화교출신 화교2세라고 한다. 진선규 배우님


가게가 프랜차이즈화 된 후 '선도반장'이 되어 지점관리 명분으로 지점을 방문한다. 그러다 조직원들의 마작판에 끼어들었고 조직원은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는데 그때 자연스럽게 중국어를 구사하는 장면이 있다.


'너 중국말 할 줄 아니?' 라는 질문에 귀여운(?) 모습으로 '응 나 화교출신' 하는 장면은 관객의 웃음을 자아낸다. 이러한 개그요소도 영화 외적인 '범죄도시'에서의 진선규 배우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며 재미를 몇배로 늘리고 있다.



이러한 내용 말고도 극한직업의 오마주와 패러디는 상당히 많이 녹아 있다. 고상기 반장의 좀비라는 별명을 보여 줄 때도 그가 싸우다 일어나는 장면에 좀비 영화의 사운드와 마치 좀비가 일어나는 것 같은 모션 그리고 마지막 좀비처럼 이무배의 다를 물어버리는 장면을 보면 누가봐도 좀비 영화의 한 장면이다.


이러한 장면은 최근 류승룡 배우가 출연하는 조선 좀비 시리즈 '킹덤'과 묘하게 오마주 되면서 더욱 재미를 증가시키고 있다. 


그 외에도 마지막 쇼파에 앉아 있는 장면은 '영웅본색'을 오마주 했고 OST또한 그대로 가지고 오며 관객들로 부터 '나 이거 알아!'라는 재미를 가지고 오게 했다.




단순 코믹 영화이다. 감독도 그렇게 만들고 싶어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코믹 영화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사람들이 열광하며 웃을 수 있는 것 같다. 

오늘 소개한 내용 말고도 많은 내용이 영화 속에 들어 있다. 아직 보지 못했다면 영화가 내려가기 전에 얼른 영화관으로 출발해 영화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대단하게 잘 만든 영화도 아니었다. 완벽한 연출도 완벽한 시나리오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저 즐거운 이 영화가 너무도 반가웠고 2시간의 시간동안 그렇게 웃어본적도 잘 없는 것 같았다. 

단순하지만 즐거운 영화 이러한 영화를 만날수 있다면 기꺼이 영화관으로 나는 달려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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